재난지원금 사용처 1위 불구 추가 지원 필요한 외식업계

2020-08-30     이태영 기자

[더블유스타트업 이태영 기자] 정부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 국민에게 지원한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가운데 약 3조 원 이상이 음식점에서 사용된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이에 현재 거리 두기 2.5단계로 궁지에 몰린 외식업계에선 추가지원금 지급을 통해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30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 지급된 재난지원금 135908억 원이며 그 가운데 33569억 원이 음식점에서 쓰인 것으로 추정됐다. 지급 수단별로 보면 신용·체크카드가 23735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선불카드 490억 원·현금 3214억 원·상품권 2530억 원 등이 뒤따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난지원금은 상대적으로 서비스업의 소비에 많이 사용되었고 특히 음식점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가 지금의 수준이 되기 전인 1월과 이후 유동인구·카드매출 총액·음식점 매출액을 비교했더니 질병 확산에 따라 유동인구와 매출액이 함께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음식점 카드매출액은 업종 전체 카드매출액 보다 유동인구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달과 포장의 비중이 증가해도 매장 매출이 전체 매출의 비중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만큼 집단 감염아니 사회적 거리 두기 등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5월 재난지원금이 지급되자 전체 카드매출액이 2월 이후 3개월 만에 작년 같은 기간 매출을 소폭 웃돌 정도로 회복했다. 하지만 음식점만 떼어놓고 보면 여전히 작년 동월 대비 95.7% 수준에 그쳐 작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는 그만큼 다른 업종보다 외식업계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어렵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보고서는 가정 내 음식 소비가 늘어난 반면, 많은 사람이 모이는 회식이 감소하고 사적인 모임에서도 외식은 줄이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나아지더라도 외식업은 예년 수준의 완전한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외식업은 174개 업종 가운데 24번째로 고용계수가 높은 산업이다. 70만 명의 사업주와 200만 명의 종사자가 있는 업계의 타격을 회복하기 위해선 긴급재난지원금 같은 지원을 지속해 외식업의 살길을 마련하는 등 즉각적 조치가 진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