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에 따른 K푸드 인기, 홈코노미 타고 태국시장 활력

2020-08-27     김민주 기자

 

 태국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의 한장면 극 중에 나오는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 사진 = JTBC 

 

[더블유스타트업 김민주 기자]  "한국드라마 나온 음식 먹고 싶어요" 한류에 따른 K푸드가 최근 코로나19와 맞물려 '홈코노미'(홈족(home族)'들의 소비를 겨냥한 경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높은 태국 시장의 우리 기업의 수출 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KOTR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태국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9.7% 감소한 31.8억 달러를 기록 했지만 농식품 수출은 14.7% 증가한 1.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생활패턴이 급속히 변하면서 간편조리 제품 등의 국내 수요 증가 현상과 같이 한국식품 수요가 태국 현지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라면은 올해 상반기 태국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43.4% 증가했으며 소스류는 89.7%나 수출이 늘었다.

 

이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K-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방송에 나온 한국 식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KOTRA 관계자는 “태국은 식품 관련 전·후방산업이 발달한 시장이다”며 “한류가 K-푸드로 확산되고 있는 지금 태국시장의 문을 적극 두드려달라”고 말하며, 태국 시장으로의 국내 기업의 진출을 독려했다.

 

     2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K푸드 인 방콕 2020' 행사 / 사진 = KOTRA 제공

 

한편, 한국식품의 태국 시장 진출을 늘리기 위해, 26일 태국 방콕에서 ‘K-푸드 인 방콕(K-Food in Bangkok) 2020’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현장 시식회와 비즈니스 화상 상담회가 이뤄졌다.

 

상담회에는 태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식품기업 20개사가 참가해, 가공식품, 건강식품, 소스류 등 태국 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방콕 현지에서는 대형 유통업체 시암 마크로(Siam Makro)와 시피올(CP ALL)을 비롯한 태국 식품 바이어 42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OTRA 측은 변화된 태국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고 수출 계약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참가기업으로부터 미리 샘플을 공수했다고 밝혔다. 또 화상상담을 하면서 바이어가 직접 제품을 시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비즈니스 만족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