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회적거리두기 시대, 언택트 외식 '홈쿠킹화(化)'된 일상
- 매장에서 먹는 맛 그대로 구현한 RMR제품 출시 활발 - 자사 브랜드 및 콜라보를 통한 RMR 제품 확대
[더블유스타트업 김민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간편식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혼밥 혼술등의 사회현상과 이른바 '먹방' 방송과 유튜브의 인기와도 맞닿아 있다.
우리는 SNS상에서 식사 전 찍은 음식 ‘인증샷’ 사진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언제부턴가 이런 음식들은 요리과정 없이 데우기만 해도 먹을 수 있는 간편식으로까지 확대됐다. 일각에서는 음식 원자재 값의 상승을 요인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흔히, 인스턴트 음식은 빠르고 쉽고 간단하게 이용 가능한 음식으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음식의 맛과 질까지 고려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RMR는 (Restaurant Meal Replacement 레스토랑 간편식)을 의미하며, 매장에서 먹는 맛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외식업계에선 간편식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서 집에서도 매장에서 먹는 맛을 그대로 구현한 RMR제품 출시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 유명 한정식집 음식을 가정에서
디딤은 부드러운 육질의 ‘백제원 명품갈비탕’과 구수하고 감칠맛이 특징인 ‘백제원 소고기 보신전골’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출시한 ‘원조갈비찜’은 2~3인이 먹기 좋은 푸짐한 한 끼로 구성되어 특별한 날이나 손님상에 올릴 메인요리로 적합하다는 평이다.
디딤은 이미 출시한 백제원, 마포갈매기 간편식 외 다른 주요 브랜드를 활용한 RMR제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라 간편식 사업 강화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 패밀리레스토랑 음식을 가정에서
외식기업 ‘CJ푸드빌’도 대표 외식 브랜드인 '빕스'와 '계절밥상' 등의 인기 메뉴를 RMR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빕스의 경우 바베큐 폭립을 시작으로 지난 5월에 시그니처 스프 2종을 출시했으며, 계절밥상 역시 2017년 5월에 간편식을 처음 선보인 이후 LA양념갈비, 숙성담은 간장불고기, 마늘간장/매운고추장 닭갈비 등을 추가로 출시했다.
CJ푸드빌은 간편식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최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판매 채널도 확대 중이다.
외식기업 ‘SG다인힐’ 역시 RMR 제품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G다인힐은 '삼원가든 등심불고기'를 시작으로 최근 '서울식 물냉면'과 '서울식 비빔냉면' RMR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RMR브랜드 ‘셰프스 테이블’을 론칭하며, 아시안 레스토랑 다츠의 인기 메뉴 '베이컨 듬뿍 김치 볶음밥' 정창욱 셰프의 금산제면소 ‘탄탄멘’과 박승재 셰프의 미로식당 ‘국물 소갈비찜’ 등과 같은 유명 레스토랑의 메인 메뉴들의 노하우를 담은 RMR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우주인피자는 ㈜양유와 주식회사 클라우드키친이 함께 개발한 냉동화덕피자 브랜드다.
우주인피자에 따르면 기존 냉동피자들과는 다르게 셰프가 직접 반죽한 도우를 24시간 저온 숙성시켜 400도씨 이상 고온의 화덕에서 구웠다. 화덕에서 직접 구워 부드럽고 쫄깃한 도우 위에 다양한 종류의 치즈, 아르헨티나 홍새우, 풀드포크 등 기존 냉동피자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하고 풍부한 토핑이 강점이라고 업체측은 전했다.
업계관계자는 “RMR제품은 가정에서 외식의 느낌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언택트 외식의 대안으로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며 “이로 인해 RMR제품 출시가 활발해지고 판매량 또한 늘어나고 있어 외식 기업들의 RMR제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