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D2SF,  세이프틱스등 기술 스타트업에 공격 투자 '주목'/사진=네이버
네이버D2SF,  세이프틱스등 기술 스타트업에 공격 투자 '주목'/사진=네이버

 

포스크 코로나에 대비해 네이버가 기술 스타트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네이버 D2SF(D2 Startup Factory)는 16일 시드 투자 후 성장을 지원해 온 로보틱스 기술 스타트업 2곳에 후속 투자했다. 

2015년 출범 이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대거 발굴해 현재까지 투자한 기술 스타트업은 94곳에 달한다.

이번에 투자 대상이 된 스타트업은 협동로봇의 안전성 분석 솔루션을 개발한 ‘세이프틱스’, 물류센터에 특화한 로봇 솔루션을 개발 중인 ‘플로틱’이다.

세이프틱스는 2020년 1월 창업한 기업으로, 로봇안전 전문기술을 연구하는 경희대학교 로봇공학연구실(임성수 교수)의 석박사 연구원들이 주축이다. 창업 이후 네이버 D2SF로부터 첫 투자를 유치했고, 이후 네이버랩스와 협동로봇 안전성 실험을 진행하는 등 협력 시너지를 만들어 이번 후속 투자유치로 이어졌다.

세이프틱스는 물리적 충돌 실험 없이 시뮬레이션만으로 협동로봇의 안전성을 분석·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로봇의 구조와 역학정보를 모델링해, 다양한 충돌 시나리오에 따른 영향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 해당 솔루션을 탑재한 협동로봇은 스스로 실시간 안전진단을 수행할 수 있고, 모션 제어도 가능해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다.

세이프틱스는 2020년 기술 개발 초기 단계에서 네이버 D2SF로부터 첫 투자금을 유치했고, 이후 빠르게 기술을 고도화해 국내외 로봇 인증기관으로부터 공신력을 확보했다.

일반적으로 협동로봇 설치 안전인증을 받으려면 물리적인 안전 펜스를 설치해야 하나, 세이프틱스의 안전성 테스트를 거친 협동로봇은 안전 펜스 없이도 인증을 획득했다. 네이버랩스, 프랑스 르노 등 국내외 기업과도 활발히 협업을 논의 중이다.

세이프틱스 신헌섭 대표는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로봇안전기술의 가치가 점차 커지고 있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국내외에서 사업을 본격화하고, 로봇공학 등의 분야에서 인재도 적극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틱은 물류센터의 입출고 과정을 자동화하는 로봇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기존 물류센터의 설계나 구조 변경 없이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어, 도입 시간 및 운영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로봇 솔루션이다. 테크타카, 두핸즈 등 풀필먼트 스타트업과 활발히 협력하며, 물류센터 현장 특성을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플로틱은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인턴 멤버들이 2021년 창업한 팀으로, 법인 설립 직후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네이버 D2SF로부터 첫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후 1차 시제품 개발에 성공해 실제 물류창고 환경에서 자율 주행 및 피킹 효율 향상, 현장 시스템과의 안정적인 연동, 실제 사용성 등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연내 상용화 제품을 완성해 2023년부터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대상이 된 두 팀은 모두 네이버 D2SF 첫 투자 이후 네이버랩스와 꾸준히 교류하며 접점을 모색 중이다. 세이프틱스는 네이버랩스와 함께 협동로봇 안전성 실험을 진행한 바 있고, 플로틱은 ‘네이버 D2SF @분당’에 입주해 긴밀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김인혁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로봇의 일상화는 어느 한 회사가 몇몇 기술만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로봇의 안전성처럼 보편적인 기술부터 물류 등 특정 도메인의 전문 서비스 로봇까지 다양한 회사들이 생태계를 구성해 협력적 가치 창출이 일어날 때 비로소 가능하다”라며, “네이버랩스는 이러한 관점에서 여러 로보틱스 기술 스타트업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여 생태계를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리더는 “첫 투자 당시엔 두 팀 모두 기술 개발 초기 단계였으나, 그동안 각자의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 가치를 만들어냈다”라며, “이들 스타트업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지금까지처럼 네이버랩스와도 긴밀하게 교류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 D2SF는 지난달 27일에는 온라인 중소상공인(SME)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2곳에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에 투자 대상이 된 스타트업은 이용자 개개인 취향에 최적화한 패션 콘텐츠 플랫폼 스타트업 ‘온더룩’, 이커머스 운영·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한 ‘유니드컴즈’이다.

온더룩은 이용자의 성별, 키, 선호스타일 등을 분석해 그에 적합한 크리에이터의 패션 콘텐츠를 추천하고 관련 상품 구매까지 연계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서비스 초기부터 이용자와 SME로부터 호응을 얻어 앱 출시 1년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35만명, 재방문율 65%를 달성했다.

이대범 온더룩 대표는 네이버 출신의 개발자로 풍부한 플랫폼 개발 경험에 기반해 온더룩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번 투자는 데브시스터즈벤처스, 하나벤처스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유니드컴즈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운영·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킵그로우’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현재 SNS 채널 관리, 회원 관리, 첫 구매유도 마케팅 등 13종의 업무별 워크봇을 제공하고 있다.

중급 개발자 1인이 5일 내 워크봇을 개발-배포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구축해 다양한 워크봇을 빠르게 출시할 기반을 마련했다. 

양재필, 전형신 대표를 포함한 유니드컴즈의 공동창업진은 이커머스 실무에 대한 깊은 이해와 풍부한 경험을 갖춘 팀으로 이커머스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을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CJ ENM 커머스 부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대경인베스트먼트가 함께 참여했다.

한편, 네이버 D2SF는 2015년 출범 이후 로보틱스 기술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해오고 있다. 특히 일상에 스며들 수 있는 로봇 기술에 집중해, 치킨조리 자동화 로봇 솔루션 ‘로보아르테’, 치매 예방 로봇 솔루션 ‘와이닷츠’,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 관제 플랫폼 ‘클로봇’ 등 로보틱스 기술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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